데일리 이슈

[데일리 이슈] 2023-03-20 오후 3:00:58

13兆 규모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 본격화... K-바이오 업체, 수천억




新중동 붐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 Saudi-Korea Industrial Village Project)를 본격화하면서입니다. 

 

SKIV는 사우디가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경제 육성 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사우디 제2도시 제다에서 북쪽으로 약 300km 떨어진 홍해 연안 얀부에 K-중소기업들로만 구성된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 국제산업단지회사(SIIVC, Saudi International Industrial Village Company)가 최근 SKIV 프로젝트에 참여할 국내 기업들을 방문해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IIVC는 사우디얀부왕실협회와 공식 협약을 통해 SKIV 추진 권한을 위임받은 곳입니다.

 

SIIVC는 이번 실사를 통해 전기차, 바이오, 로봇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 총 23곳의 참여를 확정했으며, 2024년 가동을 목표로 1차 투자금으로만 13조원을 투자할 방침인데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는 정보기술(IT), 신재생에너지, 일반 제조업, 의료·제약 등 크게 네 구역으로 나뉘며,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제조 공장의 건설부터 운영, 관리, 판매까지 담당할 예정입니다.

 

사우디는 향후 SKIV 참여 기업을 100개까지 늘리는 것도 계획하고 있는데요. 이에 시장에서는 국내 중소기업들의 SKIV 추가 참여와 함께 사우디의 대규모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사우디를 시작으로 UAE, 카타르, 오만 등 여타 중동 국가 진출을 통한 '신중동 붐 조성' 기대감도 확산 중입니다.

 

한편, 사우디가 단일 국가의 중소기업들로만 구성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사우디가 여타 협력 국가를 제쳐두고 한국을 낙점한 것은 견고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천연자원 부국인 사우디와 첨단기술력 및 성장잠재력을 보유한 한국 중소기업의 시너지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파이살 압둘아지즈 SIIVC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한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자 해외 건설 수주국으로서 지난 60년간 한국과 견고한 신뢰 관계를 맺어왔다"라며 "비즈니스 관계로 만나더라도 서로 솔직하고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점에서 한국이 가장 매력적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국 중소기업들이 사우디를 거점으로 중동 시장에 진출해 중견·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풍부한 자원 보유국 사우디와 세계적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서로 '윈윈'하는 상징적인 첫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우디아리비아 내 한국 중소기업들로만 구성된 산업단지 조성 프로젝트 'SKIV'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K-바이오' 업체들이 SKIV 프로젝트 참여 기업으로 확정,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20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가 아스타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의료기기 업체 실사를 마무리하고 최종 투자를 위한 막바지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우선 SIIVC는 이달 초 경기 수원에 있는 아스타 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를 방문해 바이오·의료기기 관련 투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는데요. 최종 투자 금액은 협의 중이지만, 최초 프로젝트 선정 당시 3억 5000만 달러에서 4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아스타는 회사가 생산하는 바이오 분야 질병진단기기부터 2차전지 및 IT 분야의 반도체·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품질검사기기 등 전 품목을 사우디 산업단지 내에서 그대로 생산할 예정입니다. 

 

그 밖에 국내 체외 진단 의료기기 전문 기업 미코바이오메드와 웨어러블 의료기기 개발 업체 이오플로우도 SIIVC의 실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자유치가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최소 수천억의 자금을 투자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실사는 이미 투자는 확정된 상황에서 형식상의 타당성 절차를 마무리하는 단계"라면서 "최근 SIIVC 실사를 받은 기업들이 최소 수천억원에서 1조원대까지 투자 유치가 진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2000억원 이상의 투자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습니다.